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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곳에서

한그루:책

by onetreebook 2026. 1. 8. 0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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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곳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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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 바람, 해녀

현홍아선 지음, 200*200mm, 192면, 값 33,000원, 한그루

현홍아선

1년 제주에서 태어났다.

물리치료를 전공하고,경기도와 서울의 요양병원에서 일했다.

그림작가가 되겠다는 꿈을 가지고 그림책학교를 수료했으며,

2년부터 제주 할머니들을 그리기 시작했다.

동복리 해녀의 삶을 담아낸 그래픽노블 『그곳에서 돌,바람,해녀』를 비롯해

고향 제주에 대한 애정을 그림으로 표현해 왔다.

제주의 자연과 ·3사건,생활사에 관심을 두고 공부하고 있다.

옛 섬사람들의 삶을 담은 인스타툰 <어떵 살암수꽈?>를 연재 중이다.

310g 문보드 01 Gray(삼원특수지), 120g 미색모조(한솔제지), 150g 매직칼라 검정색(한솔제지)

옵셋인쇄, 사철누드제본, 합지 1,400g, 태창상사 900먹(유광먹박)

작가의 말

겨울과 봄 사이

바다에 들어가야 하는 날인데

날씨가 좋지 않아 파도가 잠잠해지길 기다려야 했다.

탈의장에서 삼촌들은 장작 난로에 두 손을 대고

서로를 바라보며 대화를 나누었다.

그 오래되고 낡은 음성에 나는 귀를 기울였다.

그들의 자식 이야기와 누구네 밭에 일을 가야 한다,

이번 달 손주 잔치가 있다는 등의 사소한 말들.

몇 시간이 지나도 바다가 잠잠해지지 않자,

삼촌들은 별일 아니라는 듯 자리를 떠났다.

그 과정은 굉장히 지루하면서도 의아했다.

나는 오지 않는 지인을 기다리다 결국 약속이 취소된 사람처럼

허탈한 기분으로 바다를 바라보았다.

그래,나는 사람이 아니라 바다를 기다린 거다.

언제 잠잠해질지 모르고,

언제 또 파도가 몰아칠지 모르는 이 바다.

기쁘든 슬프든 아프든 화나든

나이가 많든 적든 잘났건 못났건 간에

바다는 모두에게 공평하다.

바다에 속한 자들은 모두 바다의 순리에 따라야 한다.

그래서 해녀들은 바다와 닮아 있다.

이마 깊숙한 주름 사이에서는 금방이라도 소금이 떨어질 듯하고

억세게 말아 올린 파마머리는 파도처럼 너울지는데

툭 내뱉는 말 한마디에는 바람이 불어올 것만 같다.

추운 월의 바다를 바라보며 나도 바다를,

해녀들을 닮고 싶다고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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